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진료엔 차질 없을 듯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 제외…전체 6천740명 중 500여명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20일 오전 본관 1층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9일 1차 파업, 13일 2차 경고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3차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참가 인원은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를 제외한 조합원 500여명으로, 이날 출정식에는 약 480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전체 직원 6천740명의 약 7% 정도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부족한 인력충원,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철회, 복지제도 회복, 의료공공성 강화, 인사 비리로 해고된 비정규직 해고 철회,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런 요구에 서창석 병원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며 병원장 퇴진도 주장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의 발언 도중 내원객 한명이 "환자는 보이지 않느냐. 마이크를 끄고 하라"고 소리쳐 잠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운영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해도 필수업무를 위한 인력은 유지되며 급식 등에는 대체인력이 투입된다.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은 노동조합원이 아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하는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의 1%에 못 미치고,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도 각각 20%, 30% 정도만 파업에 참여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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