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돗물 안전성 국제수준으로 높인다

입력 2018-11-18 10:07
김해시, 수돗물 안전성 국제수준으로 높인다

정수장 국제인증 추진·고도정수처리시설 개선 미량 유해물질 잡아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해시는 수돗물 안전성을 국제수준으로 높이기로 하고 미량 유해물질 유입 방지를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김해시는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인증원(KCR)으로부터 2개 정수장(삼계·명동)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45001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지난 8·9일 심사를 받았다. 오는 20일 인증심사위원회를 거치면 이달 말 인증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3월 12일 제정·공포한 안전보건 국제표준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03년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병입 수돗물 '찬새미' NSF 국제인증과 식품의 생산·제조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표준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NSF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지정한 실험기관에서 음용수의 위생규격 적합성을 평가받는 국제인증이다.

시는 이와 함께 수돗물 미량유해물질 유입 방지를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개선에 2021년까지 총 169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5월 대구광역시 수돗물에 미량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부는 이 물질을 수질 감시 항목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조류가 장기간 발생하면서 낙동강 물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수돗물 불신감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시는 기존 고도정수처리시설에 대한 전반 점검 후 노후시설 개선, 활성탄여과지 증설, 신탄 교체 등을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20억원을 들여 오존처리시설 노후설비와 활성탄을 교체했다.

내년에는 분말활성탄 접촉조 설치, 활성탄여과지 추가 증설에 나서고 2021년까지 활성탄을 새것으로 전량 교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질분석장비를 보강해 내달부터 도내 처음으로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등 3종의 과불화화합물을 자체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현재 자체 감시항목을 포함해 108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으나 2019년에는 수돗물 60개 항목과 법정 감시 32개 항목, 니켈 등 자체 감시 23개 항목을 합해 총 115개 항목으로 검사를 확대한다.

김해시는 이에 앞서 상수도 블록화(구역화)와 노후 상수관로 교체에 나서 2035년까지 수돗물 유수율(요금을 받는 수돗물/총 공급 수돗물량)을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상섬 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삼계·명동정수장 국제인증을 받고 고도정수처리 선진화를 안팎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자체 모니터링하는 강도 높은 내부 심사를 하겠다"며 "이러한 안전보건경영을 통해 55만 김해시민에게 양질의 물 복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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