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평판보다 직원 내부평판 좋아야 기업 성공↑"
로사 전 영국 아일랜드대 교수 "중소기업은 오너가 더 조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외부의 평판보다 직원들의 내부 평판이 좋아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로사 전 영국 아일랜드대 교수는 12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세계기업가정신 주간행사'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 교수는 기업 평판과 브랜드, 윤리경영의 세계적인 대가로, 테스코,·소니·영국 왕립우체국 등 30개 이상의 세계적 대표기업들 평판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다.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기업가정신을 회복하라'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 전 교수는 고객 등의 '외부평판'보다 임직원들의 '내부 평판'이 더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내외부 평판이 간극이 클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내부 평판이 외부 평판보다 좋을수록 매출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반대인 경우 매출 또한 하락했다.
임직원들이 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자부심을 느끼게 돼 제품·서비스 질의 향상 및 회사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개별 인터뷰에서 전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서양 기업들보다 기본적으로 내부 평판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서양 기업은 근로자들이 회사로부터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생각하나 한국은 '충성도'라는 개념이 있어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만 60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경제가 급성장했기 때문에 대중이 대기업 등에 반감을 지닐 수 있어 기업에서 이러한 정서를 완화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내부 평판을 올릴 수 있는 요소로 혁신, 신뢰, 재미 등 5가지가 있는데 다 향상하기는 쉽지 않으니 오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은 오너가 내부 평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니 오너 스스로 이를 인지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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