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분기 영업이익 2천612억원…누적 1조원 넘겨(종합)
자체 사업·계열사 고른 성장…두산重 중공업 부문은 부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전명훈 기자 =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두산[000150]이 자체 사업과 계열사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천295억원, 영업이익 2천6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13조2천836억원에 영업이익 1조5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2%, 16.2% 늘었다.
㈜두산은 지난해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1조1천799억원)에 복귀한 데 이어 올해는 세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두산의 3분기 자체 실적은 매출 6천82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7.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5%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전자제품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전자BG(사업부문)는 3분기 2천3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들어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용 지게차 및 물류장비를 생산하는 산업차량BG는 신규 거래처 확보에 따른 글로벌 판매량 확대와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2천1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설장비용 유압부품을 생산하는 모트롤BG는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점유율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고, 유통BG는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밥캣[241560] 등 자회사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전날 발표된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매출(1조8천458억원)과 영업이익(1천915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5%, 33.0% 뛰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7천61억원)은 1년 전보다 39.3% 늘어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6천608억원)을 넘어선 동시에 3분기 누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두산밥캣도 주력 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1조353억원의 매출과 1천2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대비 23.9%, 45.4%씩 증가한 수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두산중공업[034020]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천875억원, 2천117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9.4%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중공업 부문만 놓고 보면 실적 부진이 깊었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3%나 감소했다.
매출은 8천814억원으로 11.2% 줄었고 1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주력사업인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두산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베트남 송하우 EPC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이와 연동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7천억원이며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총 17조7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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