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보문산 거점 관광단지로 개발…"전망대·워터파크 조성"
민선 7기 문화·관광·체육 정책 발표…관련 예산, 2022년 전체의 5%로 확충
제2 시립도서관 건립하고 내년부터 대전 비엔날레 개최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 분야 투자를 확대해 문화융성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해발 457.6m)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오월드(동물원이 있는 테마공원)와 연계한 워터파크를 조성해 지역 거점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2 시립도서관도 건립하고 내년부터 대전 비엔날레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대전시 전체 예산의 2%대인 문화·체육·관광 예산 비중을 2022년까지 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31일 대전역 동광장 철도보급창고(등록문화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민선 7기 문화·관광·체육 정책 방향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내년 '대전 방문의 해'를 계기로 대전형 관광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을 지역 거점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771억원을 투입해 지역 특성에 맞게끔 보문산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보문산과 오월드를 연계할 수 있는 워터파크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숙박시설을 함께 조성해 대전을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하루 이틀 쉬었다 갈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문화를 즐기고 창작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원도심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2 시립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 6곳을 추가 건립하고, 원도심에 600석 규모의 공연장 3곳을 조성한다.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내년부터 대전의 과학자원을 활용한 예술·과학 융복합 문화상품을 육성하기 위한 대전 비엔날레(가칭)를 개최한다.
이밖에 대전 시티투어 버스에 대청호 순환노선을 추가하고, e스포츠 경기장, 생활체육 인프라 등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22년 대전시 문화·관광 관련 예산을 대전시 전체 예산의 5% 수준인 4천448억원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이 문화융성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이 당면해 있는 현실적 문제도 해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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