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얀손스 건강 문제로 내한 취소…주빈 메타로 변경
프로그램 일부 변경…주최측 "수수료 없이 환불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라트비아 출신 명장 마리스 얀손스(75)가 건강 문제로 내달 내한 계획을 취소했다.
26일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11월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지휘자는 얀손스에서 주빈 메타(82)로 변경됐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얀손스가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 중이지만, 주치의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기 전까지는 지휘 자제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주빈 메타는 대만,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아시아 투어 전체에서 얀손스를 대신한다.
얀손스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2003~),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2004~2015년)를 동시에 거느린 명장 중의 명장으로 꼽힌다.
그는 1996년 오슬로에서 오페라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다. 수술을 받고 회복됐지만 '건강 이상설'은 종종 그를 따라 다닌다.
지휘자 변경으로 이번 내한 프로그램 일부도 변경됐다.
첫째 날 연주될 예정이던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은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로 변경됐다.
첫째 날 프로그램인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둘째 날 프로그램인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협연 예프게니 키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는 그대로다.
주최 측인 빈체로는 지휘자나 프로그램 변경으로 취소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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