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고에도…터키 "러 S-400 미사일 내년 10월 설치시작"
국방장관 관영 매체 인터뷰서 밝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반대에도 터키가 내년부터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배치한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인터뷰에서 "S-400 설치 작업은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르 국방장관은 "현재는 운용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면서 "선발한 인력을 러시아로 보내 내년 초부터 훈련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면서도 S-400 도입을 밀어붙여, 다른 나토 회원국, 특히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나토는 나토 무기체계와 연계성과 호환성,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터키의 S-400 도입에 반대했다.
미국은 터키가 S-400을 도입하면 차세대 전투기 F-35 공급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터키는 도입을 강행했다.
앞서 올해 8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S-400을 최단기에 인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목표물 6개를 동시에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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