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극우후보 우세 지속…유효득표율 격차는 줄어

입력 2018-10-24 11:04
브라질 대선 극우후보 우세 지속…유효득표율 격차는 줄어

보우소나루에 대한 거부감 커지며 막판 변수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예상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0%,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 37%를 기록했다.

기권·무효표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7%, 아다지 후보 43%로 1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 15일 나온 이보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유효득표율 격차는 18%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줄었다.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35%에서 40%로 높아지고, 아다지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47%에서 41%로 낮아진 사실이 유효득표율 격차를 줄이는 요인이 됐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여론조작 논란과 아들의 사법부 위협 발언 등이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최대 방송사 글로부 TV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208개 도시 3천1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지난 7일 1차 투표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46.03%, 아다지 후보 29.28%였다. 득표수는 보우소나루 4천920만 표, 아다지 3천130만 표로 1천790만 표 차이가 났다.

한편, 보우소나루 후보 측의 거부로 결선투표에 앞서 TV 토론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후보 측은 지난달 괴한의 피습에 따른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TV 토론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고, 글로부 TV는 26일로 예정됐던 TV 토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달 6일 지방도시에서 유세 도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바람에 1차 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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