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오픈 플랫폼 공개…생태계 확장 시도(종합)

입력 2018-10-24 14:17
수정 2018-10-24 14:24
SKT, AI 오픈 플랫폼 공개…생태계 확장 시도(종합)

"누구, 국내 최고 서비스 자신…내년 대화 상호작용 대폭 향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누구 콘퍼런스 2018'을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의 기술 및 활용법 등을 공개했다.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는 SK텔레콤 AI 플랫폼인 '누구' 기반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외부 개발자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디바이스 관리용 '누구 비즈'로 구성된다.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으로 돼 있어 개발자는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서비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국내 최초 AI 스피커인 '누구'는 출시 이후 2년 동안 총 36개의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이번 오픈 플랫폼 공개로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AI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어 서비스 영역이 대폭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누구 디벨로퍼스'를 활용하려는 200여 기업과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장유성 서비스 플랫폼사업단장이 주제강연을 맡았고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이 '누구' 사업을, 이현아 AI 기술 유닛장이 '누구' 기술을 소개했다. 실제 '누구 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플레이빌더 이용법 및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술 소개도 진행됐다.



장유성 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은 음악 서비스, Btv, 11번가 등을 갖고 있어서 모든 생태계를 합쳐 시너지를 내면 '누구'가 국내 최고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구글 등 외국 업체가 인터페이스는 잘 만들었지만 결국 서비스로 넘어가면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누구'가 포커싱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한국사람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내년 안에 대화 상호작용도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향후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AI 업체들은 앞다퉈 자사 개발도구를 개방하며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앞서 KT는 작년 6월 개발자 포털과 기가지니 SDK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빅스비 SDK를 공개한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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