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자리 비운 KLPGA 투어, 최혜진이 자리 빛낼까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5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혼전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타이틀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큰 변수가 등장했다.
상금 1위 이정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참가차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 이정은은 내년 LPGA 투어 참가 자격이 걸린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로 떠났다.
2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천643야드)에서 열리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는 이정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상금왕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정은은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4위에서 1위(약 9억5천300만원)에 올랐다.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걸린 우승 상금은 1억6천만원.
상금 2위 오지현(22·약 8억2천850만원), 3위 최혜진(19·약 8억150만원), 4위 배선우(24·약 8억70만원)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정은을 밀어내고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상금왕 경쟁은 평균타수 1위 경쟁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나란히 순위를 다투고 있다.
이정은이 69.7251타로 최저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최혜진(69.9975타), 오지현(70.1207타), 배선우(70.2588타)가 2∼4위로 뒤쫓고 있다.
특히 '슈퍼루키' 최혜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지 주목된다.
올 시즌 신인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데 이어 대상까지 확정하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545점으로 오지현(503점), 이소영(21·450점), 배선우(405점), 이정은(356점)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걸린 대상 포인트는 60점, 준우승 포인트는 42점이다.
다음 달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의 우승 포인트 50점이다.
최혜진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할 경우, 오지현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고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최혜진을 넘을 수 없다.
또 최혜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으로 이소영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이 경우 최혜진은 대상과 신인상으로 2관왕을 확정하고, ADT캡스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상금왕과 최저타수, 다승왕까지 휩쓸 수 있다.
물론 오지현, 배선우, 이소영 등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타이틀 경쟁은 끝을 알 수 없는 혼전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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