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박주호 "트라우마 많이 벗어났지만 잘 이겨내야"

입력 2018-10-15 19:00
복귀 앞둔 박주호 "트라우마 많이 벗어났지만 잘 이겨내야"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던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31·울산)가 부상 악몽을 떨치고 돌아온 축구대표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박주호는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면 월드컵 이후 첫 대표팀 경기다. 월드컵 이후 트라우마를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경기장에선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심리적으로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경기에 나서진 못한 박주호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생활을 접고 K리그로 이적할 정도로 월드컵 출전에 큰 의지를 보인 끝에 러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인 스웨덴전 전반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대회를 더 뛰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재활을 거쳐 지난달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다시 대표팀에 승선해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기자회견에 박주호를 선수 대표로 내세워 16일 파나마전(오후 8시·천안종합운동장) 기용을 예고했다.

박주호는 "이번 대표팀에 들어와서 느낀 건 항상 선수들에게 라인을 높게 설정하고 그것을 유지하라고 주문하신다는 거다. 빌드업에서도 측면, 중앙 수비수들이 볼을 계속 가지면서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와 다른 선수들 모두 그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경기에 나가려고 한다. 팀이 준비하고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것을 실행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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