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통공룡' 美 시어스 파산절차 준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126년 전 처음 설립돼 '유통공룡'으로 군림했던 미국의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가 결국 파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인 시어스 홀딩스는 1억3천400만 달러(약 1천500억 원)의 부채 상환을 앞두고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산보호 신청은 이르면 이번 주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스는 그동안 점포 폐쇄와 자산 매각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자금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어스는 1974년 시카고 도심에 당시 세계 최고층인 '시어스타워'(108층·442m)를 세우고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1989년 '월마트'에 밀려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마존'이 주도하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어스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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