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전 침몰 예인선, 해경 신속조치로 기름 유출 막아

입력 2018-10-07 11:39
수정 2018-10-07 11:43
태풍 전 침몰 예인선, 해경 신속조치로 기름 유출 막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연료를 가득 실은 선박이 태풍 이틀 전날 침몰하며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해양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기름 유출을 막았다.



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피항하던 262t 예인선 A호가 기관 고장을 일으켜 주변 부두에 계류조치 돼 있다가 침몰했다.

당시 A호에는 연료유 4만ℓ와 2천500ℓ의 윤활유가 적재돼 있었다.

해경은 태풍이 오기 전 기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체 주변에 36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침몰 선박의 연료를 빼내기 위해 해상에서 특수장비를 동원해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힘들자 현장 방제요원의 아이디어로 유조차를 활용한 기름 옮기기를 시도해 성공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 7척에 130명이 투입됐고, 탱크로리 2대 유흡착재 2천600㎏을 동원해 밤샘작업을 한 끝에 태풍 도착 전 방제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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