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00일] 권영진 "대구 취수원 이전·신청사 건립 전력"

입력 2018-10-07 09:10
[민선 7기 100일] 권영진 "대구 취수원 이전·신청사 건립 전력"

"전환의 시기…첨단산업도시로 다시 대한민국 중심에 서야"

청년 유출·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지방 살리기 대책 절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최대 현안인 취수원 이전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경북 구미공단 영향이 없는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제시했다.

권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 가운데 취수원 이전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선거 때 취임 1년 안에 취수원 이전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발 물러선 듯하지만, 여전히 '먹는 물' 문제가 시정 우선 순위임을 강조했다.

대구와 구미 상호 이해와 배려, 과학적 검증, 구미 지역에 대한 합당한 보상 등 취수원 이전 3대 원칙도 내놨다.

대구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은 최근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다시 현안으로 떠올랐다. 대구에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고 이후 최근까지 9차례 식수 오염 사고가 발생해 시민이 불안과 고통을 겪었다.



권 시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11월 신청사 건립 추진단을 발족하고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내년 말까지 신청사 부지를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 청사 유치를 둘러싼 갈등을 의식해 신청사 건립이 청사 이전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구에 있는 현재 위치에 신축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안을 모두 포함해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시 안팎에서는 시청 별관이 있는 옛 경북도청 터가 유력한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권 시장은 "본관과 별관 분산과 청사 노후화, 공간 부족 등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 "신청사를 대구의 역사, 문화, 전통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민 행복'과 '대구경제 재도약'을 민선 7기 시정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시민의 삶을 가까이에서 더 보듬고 살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행복공동체 대구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는 지금 큰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근대화 시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던 대구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바꿔 지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대구형 청년보장제 도입,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1조원 지원,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초중고 친환경 급식 지원 확대,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형 자동차, 로봇, 첨단의료, 물 산업, 청정에너지 5개 신산업에 스마트시티를 더한 '5+1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부문은 전기차 보급 5천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권 시장은 수도권·지방 균형발전에 대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국토의 11.8%에 불과한데도 경제력은 계속 커지는 반면 지방은 청년 유출,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체 인구 49.5%, 1천대 기업 본사 73.6%, 전체 예금액 69.2%, 지방세 수입 54.7%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방 살리기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시민이 미래형 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부을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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