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주장 고요한의 사과 "팬들도 자존심 상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최근 7경기 2무 5패를 기록, 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상위 스플릿 진출은커녕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주장 고요한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인천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예전엔 상대 팀 선수들이 겁먹은 채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왔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자존심이 상한 게 사실"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남은 3경기를 이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선수들 개개인이 완벽한 준비를 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며 "선수들을 잘 다독여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변함없이 응원을 해주는 팬들을 향해서도 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팬들도 자존심이 단단히 상했을 것"이라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요한은 0-1로 뒤진 후반 15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넣었다.
비록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서울의 주장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라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다음 경기인 상주 상무전에선 승점 3점을 꼭 가져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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