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연휴 앞둔 경협주 상승…北관광·개성공단 관련주 '점프'

입력 2018-09-21 16:20
[특징주] 연휴 앞둔 경협주 상승…北관광·개성공단 관련주 '점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약세를 보였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전 거래일 대비 11.63% 오른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아난티[025980]도 15.59% 급등한 1만1천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과 개성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이고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사들인 신원[009270](9.64%)과 재영솔루텍[049630](9.14%), 좋은사람들[033340](7.53%), 제이에스티나[026040](6.58%), 인디에프[014990](5.76%) 등도 동반 상승했다.

또 선도전기[007610](8.13%), 광명전기[017040](5.65%), 이화전기[024810](4.32%), 제룡전기[033100](4.29%) 등 대북 송전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로템[064350](6.92%)·비츠로시스[054220](6.69%) 등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와 쌍용양회[003410](6.06%)·남광토건[001260](4.85%)·현대건설[000720](4.17%)·특수건설[026150](3.50%) 등 건설 관련주도 상승했다.

이들 경협주는 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대체로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가면서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 분야의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29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후로 만날 것을 제안한 상태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는 내용의 진단을 이날 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한국 담당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은 올해 진행 중인 사안들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우리 견해를 지지한다"며 "남북 모두 평화를 진작하고 대결을 지양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합의했다"고 분석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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