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좁은 국토…수목장이 장묘문화 대안될까

입력 2018-09-24 08:00
저출산·고령화·좁은 국토…수목장이 장묘문화 대안될까

장성서 전국 3번째 공공 수목장림 개장…2022년까지 50곳 확대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자연과 공존하는 수목장(樹木葬)이 명절 차례 풍경과 장묘문화를 바꿔 갈지 관심이다.

24일 전남 장성군산림조합에 따르면 매해 여의도(8.4㎢) 면적만큼 묘지가 생겨나고 전국에 산재한 묘지는 2천만 기(基)에 달한다.

산림조합은 국토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친환경 장묘문화를 확산하고자 산림청과 함께 2022년까지 전국에 공공 수목장림 50곳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하고 나서 뼛가루를 나무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인 장례 방식이다.

좁은 국토로 묘지 확장에 어려움을 겪은 스위스에서 1999년 1월 가장 먼저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도입했는데 저출산과 고령화, 묘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장묘문화로 주목받는다.



최근에는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 산 118-3번지 일원에서 장성군산림조합이 이달 13일 자연숲추모공원을 개장했다.

자연숲추모공원은 전국 세 번째 공공 수목장림으로 면적은 9만2천767㎡이다.

편백, 소나무, 주목 등 3천여 그루의 추모목이 숲을 이룬다.

공공 수목장림으로는 국립인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 진도군산림조합이 조성한 보배숲추모공원에 이어 세번째다.

김영일 장성군 산림조합장은 "자연 친화적인 수목장이 뿌리내리도록 산림조합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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