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테러보고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위협"

입력 2018-09-20 14:20
美국무부 테러보고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위협"

"北,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지난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테러 행위를 지원해 오고 있고 미국 도시와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이유를 밝혔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이 해외 영토에서 일어난 암살 사건들에 연루되는 등 국제적 테러 활동을 반복적으로 지원해왔으며 이 같은 테러 행위들은 더 넓은 범위에서 북한의 위험하고도 악의적인 행동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북한의 행동에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도시·영토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뿐만 아니라 북한의 계속되는 핵 및 탄도 미사일 실험과 개발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작년 11월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1988년 지정했다가 2008년 해제한 이후 9년 만이다.

보고서는 앞서 북한이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에 가담한 사실로 인해 1988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점을 지적하면서 이후 철저한 조사를 거쳐 북한이 요건을 충족해 2008년 지정에서 해제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나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된 후에도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했으며 이에 더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했고 역사적으로(historically) 국제 테러 행위에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1970년 일본항공 여객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가 수배 중인 4명의 '적군파' 요원이 계속해 북한에 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일본인 12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명만이 2002년 이후 일본으로 송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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