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추석 전 납품대금 5조6천억원 조기지급

입력 2018-09-20 11:00
주요 대기업, 추석 전 납품대금 5조6천억원 조기지급

전경련중기센터 조사…삼성·현대차·LG 등 14개 기업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5조원 이상을 앞당겨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일 '주요 대기업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14개 기업이 조기에 지급한 납품대금 규모가 5조6천13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 1조원, 현대차[005380] 1조2천350억원, LG[003550] 1조1천500억원, 롯데 7천억원, CJ 5천억원 등 규모로 협력사 납품대금이 앞당겨 지급됐다.

이들 기업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명절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전국 각 계열사 사업장 임직원들이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지원하는 '물대지원펀드'도 7천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69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LG는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을 추석 이전에 지급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1차 협력사 중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생펀드 대출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명절 연휴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활동"이라며 "주요 대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거래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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