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피홈런 두 방…'5이닝 3실점' 류현진, 시즌 3패(종합)
타자 친화구장에서 홈런 2개 허용…평균자책점 2.42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삼진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1-3으로 패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승째를 거둔 뒤,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9월 6일 뉴욕 메츠전(6이닝 10피안타 5실점 1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신시내티와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방문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첫 위기를 잘 넘기며 의욕을 키웠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호세 페라사에게 시속 145㎞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스쿠터 지넷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시속 145㎞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필립 어빈에게 시속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장 중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타자 친화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ESPN 측정 홈런 파크 팩터 1.334)는 류현진의 편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던 딕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0㎞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3회말에도 홈런이 나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나선 스콧 셰블러에게 시속 145㎞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내준 건,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7경기, 137일 만이다.
류현진은 5회말에도 한 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셰블러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을 겪었고, 호세 페라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지넷에게 직구 승부를 걸었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어빈의 타구는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뛰어오르며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의 이날 마지막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6에서 2.42로 높아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6회초 족 피더슨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2사 만루 기회도 잡았다. 하지만 대타로 나선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와 9회에도 득점에 실패해 또 신시내티에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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