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임기 2020년 1월까지 7개월 연장
부총재 존 컨리프 2023년 10월까지 연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임기가 2020년 1월까지 7개월 연장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카니 총재 임기 연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카니 총재는 "성공적인 브렉시트와 영란은행의 효율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임기를 2020년 1월까지 연장한다면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해먼드 장관에게 보냈다.
앞서 카니 총재는 지난 4일 해먼드 장관과 임기 연장을 논의 중에 있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적을 가진 카니 총재는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2013년 7월 외국인 최초로 영란은행 수장 자리에 올랐다.
영란은행 총재 임기는 8년이지만 카니 총재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당초 2018년 6월까지 5년만 일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카니 총재는 이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그해 10월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이행을 위해 2019년 6월까지 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EU와 아무런 미래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해 금융시장 혼란이 우려되는 데다, 후임자 인선에도 난항을 겪자 다시 임기를 7개월 연장하게 됐다.
해먼드 장관은 카니 총재와 함께 존 컨리프 영란은행 부총재의 연임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컨리프 부총재는 2023년 10월까지 부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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