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지열발전이 지진 유발 왜 숨겼나" 성토

입력 2018-09-06 13:49
수정 2018-09-06 14:06
포항시의회 "지열발전이 지진 유발 왜 숨겼나" 성토

"지진 원인규명·피해보상 대책 마련 촉구" 대정부 결의안 채택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의회는 6일 253회 임시회를 열고 '지열발전과 11.15 포항 유발지진 원인규명 및 피해보상 촉구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했다.

포항시의회는 결의문에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서도 발표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포항 지열발전 관련 국가배상에 대한 법률자문보고'란 내부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적다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지열발전 연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63회 여진을 발생시킨 지열발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은폐하고 어떤 설명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 포항시민은 무한한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는 내부 보고서 작성 의도를 밝히고 시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열발전 과정에서 여진이 발생했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숨긴 관계자 책임을 물어야 하고 관련 자료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 정밀조사단에 지역인사를 참여시키고 지진으로 피해를 본 시민에게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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