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대북투자 관심 많아…기자단 17일 방북"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럽의 경제 전문 기자들이 17일 북한을 방문해 산업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네덜란드의 투자자문 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폴 치아 대표는 "유럽 기자단이 계획대로 17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며 "특히 지난여름부터 대북투자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초겨울에 한 차례 더 기자단 방북을 계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가 유럽에 있기 때문에 영국, 벨기에, 독일, 프랑스, 러시아 출신 경제 전문 기자들이 방북단 참가를 신청한다"며 "이들에게 농장, 생산시설, 과학기술 분야 등 전반적인 산업(현장)을 둘러보게 하는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치아 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럽 경제 전문 기자들의 방북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분야로 북한의 농업, 소프트웨어 개발, 영상만화 제작, 호텔과 상점 등 상업 건물에 대한 투자, 관광 산업 등을 꼽고 "북한은 세금혜택과 기술력 좋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치아 대표는 북한 당국이 현재 외부 자본의 투자를 원하고 허용하고 있어도 대북제재 때문에 유럽인의 투자 유치가 어렵다고 밝혔다.
치아 대표의 주선에 따른 유럽 언론인들의 방북은 2014년 10월 시작됐으며, 이번 방북은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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