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2개 학교서 학생 53명 잇단 식중독 의심 증세…역학조사

입력 2018-09-04 18:10
횡성 2개 학교서 학생 53명 잇단 식중독 의심 증세…역학조사



(횡성=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횡성의 한 여고에서 학생들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인데 이어 인근 중학교에서도 식중독 의심환자가 추가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4일 횡성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횡성의 한 여고 학생 63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어 같은 시기 인근의 한 중학교에서도 7명의 학생이 같은 증세를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이 중 2회 이상 설사를 한 학생 53명을 식중독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해당 학교 측은 지난 3일 단축 수업과 급식 중단 등의 조처를 했다.

그러나 추가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 날은 평소와 같이 수업과 급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의 가검물과 급식 식자재 등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또 이들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개 학교 학생들이 잇따라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만큼 급식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그러나 2개 학교의 식단이 서로 달라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교에서 추가로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급식소 등을 매일 소독하고 식재료는 충분히 익혀 공급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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