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능금찬가' 전시회…해방 후 대구 주제 건전가요 소개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문학관은 다음 달 11일부터 4층 기획전시실에서 해방 이후 대구시가 장려한 건전가요를 소개하는 '능금찬가 : 건전가요가 된 대구문학'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기획한 전시회로 건전가요를 통해 해방 후 사회 분위기, 지역 문인과 음악인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당시 대구 건전가요는 주로 사과(능금)를 주제로 창작했다. 농림부가 장려해 지정한 '대구능금노래'(1949), 1952년 3월 지방자치제 시행 기념 공모에서 선정된 '대구시민의 노래'(1955) 등이다.
또 산업화 모습을 노래한 '대구시민행진곡'(1962), '시민건설행진곡'(1967)도 있다.
이 노래들은 해방 전 식민지 정책으로 일본이 주도해 불린 '대구행진곡'(1932), '대구소패'(1932), '대구부민가'(1935)와 달리 시민들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대구문학관은 설명했다.
전시회는 당시 제작된 노래 음원뿐 아니라 요즘 시대에 맞게 뉴에이지 양식 등으로 편곡한 음원까지 소개한다.
또 문인들이 쓴 글을 전문 디자이너의 캘리그라피로 볼 수 있다.
대구문학관 관계자는 "한마음으로 대구 노래를 만든 지역 문인과 음악인들의 노력을 엿보고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뿌리를 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없고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를 참고하면 된다. 내년 2월 10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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