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총잡이들의 대결…'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입력 2018-08-31 07:01
전 세계 총잡이들의 대결…'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진종오, 10m 공기권총 등 2종목 메달 사냥…이종준·김민정 메달 후보

북한 선수단 22명 31일 오전 김해공항 통해 입국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 세계 최고 총잡이들이 경남 창원시에 집결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최하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90개국 선수, 임원 4천4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날은 경기가 열리지 않고 이미 입국한 선수들은 비공식 훈련을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입국절차를 마무리한다.

전날까지 60여 개국, 1천100여 명이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은 오전에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출발,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북한은 14개 종목 22명(선수 12명, 임원 10명)의 엔트리를 제출해 놓았다.

개회식은 오는 9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 경기는 2일부터 14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과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열린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사격 쿼터 360개 중 60개가 이번 대회에 걸려있다.



개최국인 한국(225명)을 비롯해 러시아(194명)·독일(177명)·중국(177명)·인도(167명)·미국(165명)·우크라이나(111명) 등 7개국은 각 100명 이상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한다.

한국은 '권총 황제' 진종오(KT)와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 소총 간판 김종현(KT), 스키트 세계 3위 이종준(KT), 여자 권총 기대주 김민정(KB국민은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영전(국군체육부대), 신현우(대구시설공단), 정유진(청주시청) 등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진종오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다음 달 6일)과 신설 종목인 10m 공기권총 혼성(다음 달 2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미국 투손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산탄총으로는 최초로 깜짝 금메달을 딴 이종준과 뮌헨 월드컵 3위 김민정도 메달 후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스포츠 행사다.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인 1897년 제1회 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국가가 대회를 개최하기는 1978년 서울에서 열린 42회 세계사격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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