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의회 "모든 위원회에 청년위원 15% 할당" 제안
박원순 "청년들에게 대대적으로 정책 결정·운영 권한 부여"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청년의회가 서울시 산하 모든 위원회에 '청년위원 15% 할당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4회 서울청년의회가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청년의원으로 위촉된 130명은 '청년위원 할당제' 등 10대 정책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19∼39세 청년들이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회원 중 3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이들이 청년의원으로 위촉된다.
올해 청년의회 슬로건은 '다른 차원을 여는 이야기'다. 서울의 청년 정책이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다른 차원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청년의회는 서울 청년 인구는 30%지만 서울시 정책 방향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에 위촉된 34세 이하 청년은 4%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청년위원 15% 할당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안심화장실 확대 운영, 1인 가구 여성을 위한 안전설비 지원 등 성 평등 정책도 제안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예산의 15%를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을 위해 쓰고, 이들을 위한 훈련수당을 도입해달라는 정책제안도 나온다. 서울시 청년 인구 293만명 중 고졸 이하 비진학 청년은 46만명이다.
이런 정책제안은 서울청년네트워크 회원 300명이 올해 5월부터 4개월간 토론을 거친 결과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차해영 운영위원장은 "지난 4년간 서울의 청년 정책이 양적으로는 대폭 확대됐으나, 실제 청년들이 경험하는 갈등과 문제에 폭넓게 반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4년간 서울시는 청년들이 단순히 정책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직접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대적으로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청년의회는 누구나 온라인 신청(bit.ly/2018서울청년의회참관)을 한 뒤 참관할 수 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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