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고추 생산량은 뚝·가격은 껑충…폭염에 작황부진 탓

입력 2018-08-28 10:56
영광 고추 생산량은 뚝·가격은 껑충…폭염에 작황부진 탓

영광군 "폭염 재해 피해 건의, 재해 보상 검토"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계속된 폭염에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고추 주산지인 전남 영광의 고추 생산이 크게 줄고 가격은 크게 올랐다.

28일 영광군에 따르면 최근 수확을 마친 붉은(홍)고추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수매가격은 1근(600g)에 1만7천∼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7천∼8천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배 넘게 가격이 올랐다.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생육 부진, 폭염·가뭄 피해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수확기인 올해 8월 33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꽃이 피지 않아 수확 자체가 어려웠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생육도 부진했다.

고추는 4월 심어 7∼8월 수확을 한다. 수확기 더위, 가뭄 정도가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8월에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뒤늦게 수확에 나선 농가는 큰 낭패를 봤다.

올해 이 같은 작황 부진과 가격 상승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영광군은 밝혔다.

영광에서는 3천102농가가 606㏊의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해남에 이어 고추 생산량이 가장 많다.

영광군 관계자는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수매가격을 두 배 올렸다"면서 "정부에 폭염 재해 피해로 건의해 재해기금을 통한 보상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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