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필리핀 농업개발 사업, 현지서 최우수 ODA 선정

입력 2018-08-24 15:35
코이카 필리핀 농업개발 사업, 현지서 최우수 ODA 선정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이사장 이미경)는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이 현지 정부로부터 최우수 공적개발원조(ODA)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필리핀 농업부는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기구, 국제농업개발기금 등 해외 원조기관과 24개 ODA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사업 평가회에서 코이카가 2015년부터 파나이섬 4개 주에서 펼치고 있는 친환경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뽑았다.

코이카 관계자는 "파나이섬의 주민 2만여 명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에 빈곤율이 50%에서 30%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총 650만 달러(한화 73억 원)를 투입해 고산지대 주민을 위한 식수개발·위생 화장실을 보급하고, 산지농업기술 전수와 농산물의 유통 구조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퇴비제조 시설과 친환경 시범농장, 특산품 지원센터를 건립했고 각종 채소와 뿌리 작물 등 12가지 지역 특산품을 개발했다.

이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김상태 한경대 국제개발대학원장은 "필리핀 고유의 협동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김준모 코이카 동남아시아2실장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맞춤형 사업"이라며 "원주민과 지방정부가 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는 민관협력체를 구축했고 정보를 필리핀 정부와 공유해 사업이 지속해서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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