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크렘린, 김정은 위원장 동방경제포럼 참석 않을 것"

입력 2018-08-20 16:59
러 매체 "크렘린, 김정은 위원장 동방경제포럼 참석 않을 것"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서 밝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크렘린궁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게재된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동방경제포럼과 같은 시점에 열린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동방경제포럼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샤코프는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공식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가능성을 부정한 것은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국제포럼이다.

4회째인 올해 포럼은 9월 11~13일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북한에선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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