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 100곳 넘을 것"

입력 2018-08-20 14:00
수정 2018-08-20 14:34
금융위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 100곳 넘을 것"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금융위원회는 20일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시장의 신규 기업공개(IPO) 기업이 100곳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상장예정법인 관계자 등과 가진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상반기 코스닥 IPO 실적(27개 기업)은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많은 기업의 신규상장이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로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시장 신규 IPO 실적은 2013년 40곳, 2014년 69곳, 2015년 122곳, 2016년 82곳, 지난해 99곳 등이었으며 올해 예상치는 105곳이다.

김 부위원장은 "상반기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동기보다 70.2% 증가한 6조3천억원 수준이고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KRX300) 개발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미드(Mid) 지수가 지난 6월 도입되고 KRX300섹터 지수도 개발되는 만큼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1월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5월 말부터 한국IR협의회가 발간한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137건 중 120건이 최근 1년간 증권사에서 IR보고서가 1건도 발간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보고서인 점도 정책 성과로 거론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가 발간된 기업은 이후 거래가 48.9% 증가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계획대로 600개 기업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고 올해 11월에는 3천억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가 조성,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 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기업회계의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 도입과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의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시장 불안 등 리스크 요인도 점검하면서 "최근에는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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