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연구진, '음악이 통증 완화에 효과' 과학적 규명

입력 2018-08-13 14:30
중앙대 연구진, '음악이 통증 완화에 효과' 과학적 규명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중앙대 연구팀이 음악의 통증 감소 효과를 객관적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불안감이 높은 사람에게는 음악이 통증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점도 실험을 통해 함께 규명됐다.

중앙대는 최수빈 다빈치교양대학 교수, 박상규 응용통계학과 교수, 이형환 전통예술학부 교수 연구팀이 음악의 통증 감소 효과를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통(疼痛·통증) 유발실험을 통해 음악과 소리 매체, 일상 소음이 있는 3가지 환경에서 음악이 가장 효과적으로 동통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동통 유발실험은 얼음물에 손을 넣어서 아픈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와 달리 개인 선호도를 배제한 중립적인 음악을 실험에 사용했다. 실험에 사용된 음악은 선호도가 가장 낮은 국악이었다.

이 실험을 통해 개인적 선호와 상관없이 음악 자체가 동통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울러 음악의 효과가 개인의 심리와 인지 상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감이 높은 사람에게 음악이 동통을 조절하지 못했다.

최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가 향후 음악의 임상적 활용을 세분화할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프로스 원'(PLOS ONE)에 지난 6일 게재됐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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