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서 콜레라 발병, 13명 숨져…홍수 겹쳐 확산우려

입력 2018-08-12 03:14
아프리카 니제르서 콜레라 발병, 13명 숨져…홍수 겹쳐 확산우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남부의 마라디 주(州) 지역에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니제르에서 약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콜레라로 1천여 명이 감염 증세를 보였고, 대부분의 환자가 어린이라고 밝혔다.

또 감염자 중 50명 이상이 마라디 주의 주도인 마라디시에서 발병했다고 OCHA는 전했다.

OCHA에 따르면 이번 콜레라는 지난달 초 은옐와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처음으로 3명의 환자가 확인된 뒤 계속 확산해 지난 7일 감염환자 수가 993명까지 늘었으며 이중 13명이 숨졌다.

일리아수 마나사라 니제르 보건장관은 현지 언론에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아동기구(UNICEF) 그리고,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지원을 받아 콜레라 발병에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마나사라 장관은 가장 피해를 많이 본 마다룬파 지역을 방문해 "상황이 진정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감염되고 심한 설사를 동반하며 특히 어린이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 감염성 질병인 콜레라가 최근 폭우로 홍수가 난 니제르에서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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