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서 폭우로 이재민 수만 명 발생…22명 사망

입력 2018-08-09 23:51
니제르서 폭우로 이재민 수만 명 발생…22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최근 며칠간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 22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라우안 마가지 니제르 인도주의활동부 장관은 전날 밤 공영 TV 방송에 나와 "6일 현재 4만 9천845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불행하게도 사망자 숫자가 22명으로 기록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홍수로 3천 채 이상의 가옥과 농경지 4천㏊가 침수됐고 식수 공급도 끊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부의 마라디와 디파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으며 수도 니아메 주민도 2천여 명이 이번 주 초 내린 비로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6월 사하라 사막 일대 사헬 지역의 주민이 식량 부족으로 2012년 이후 최악의 영양실조 상태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유엔 구호담당 책임자인 마크 로우콕은 사헬 지역의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세네갈 등 국가에서 약 600만 명이 기근에 고통받고 있고 160만 명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신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제르에서는 최근 수년간 홍수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수도에서 20명의 주민을 포함해 총 56명이 사망하고 20여만 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앞서 니제르 정부는 수도 니아메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니제르 강둑에 보를 건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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