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오부치 선언 20년 맞아 韓인천-日규슈 시민들 日서 뭉쳤다

입력 2018-08-05 15:00
DJ-오부치 선언 20년 맞아 韓인천-日규슈 시민들 日서 뭉쳤다

주일한국대사관 주최-日외무성 후원 '제5회 한일문화카라반' 행사 성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의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일본 기타큐슈(北九州)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우호행사인 '제5회 한일문화카라반'이 5일 일본 기타큐슈시 기타큐슈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주일한국대사관이 인천광역시, 기타큐슈시, 주 후쿠오카(福岡) 한국 총영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일본 외무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1998년 10월 채택된 이 선언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오부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발언도 포함됐다.

기타큐슈시 최대 축제인 왓쇼이 축제(4~5일) 기간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수훈 주일한국대사, 기타하시 겐지 기타큐슈 시장, 허종식 인청광역시 부시장이 참석했으며 기타큐슈 지역 시민과 한국 교포 등 모두 1천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가스가류 일본전통문화공연단, 인천광역시립무용단이 공연했으며 한일 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의 비보잉그룹 진조크루와 그룹 지아이엠, 일본 가수 겐조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 관광, K-뷰티, 한지를 이용한 명함 만들기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수훈 주일한국대사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2018년이 한일관계가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한일 양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일한국대사관은 두나라 국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의 지자체와 함께 일본 각지를 돌며 문화 카라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고치(高知)현, 나가노(長野)현, 가고시마(鹿兒島)현, 아오모리(靑森)현에서 이 행사를 열었다.

주일한국대사관은 "앞으로도 풀뿌리 교류로 한일 간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교류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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