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구 추출물 활용 노인 근육재생 소재 만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항노화 기술 사업화 착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육두구 추출물을 활용한 노인 근육재생 소재 개발에 나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4일 오후 대전 대덕 본원에서 대한바이오팜과 육두구 추출물질을 활용한 항노화 기술(이전) 개발 협약식을 했다.
대한바이오팜은 KBSI에 선급 기술료(20억원)와 경상 기술료(총매출액의 2%)를 지급하기로 했다.
육두구는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향신료의 일종이다. 한방에선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앞서 KBSI 생물재난연구팀 장익순·최종순 박사팀과 서울대 약학대학 오원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독성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육두구 추출물질을 찾아냈다.
이 물질 중 하나가 장수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 활성을 높이는 점도 확인했다.
동물실험 결과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수준이 아니라 노화 쥐의 골격근을 재생하고 운동수행 능력과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I 이광식 원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연구원 설립 이후 최대 규모"라며 "KBSI 첨단분석 장비와 인프라를 활용한 항노화 분석 기술로, 산학연이 오랜 기간 공동연구해 얻은 대표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KBSI 측은 내년 중 해당 기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증(소재 기능성·안전성·규격 등을 심사)을 신청할 계획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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