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증평 모녀' 없게…경기도 2천612세대 긴급지원

입력 2018-07-10 09:10
제2의 '증평 모녀' 없게…경기도 2천612세대 긴급지원

아파트 거주 위기가구, 도 "복지 사각지대 없앨 것"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제적 위기 가구 2천612세대를 찾아내 긴급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번에 발굴한 위기 가구 중 283세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하는 등 공공 분야와 민간분야 연계를 통해 모두 2천925건에 7억3천871만원을 지원했다.

A씨는 간경화와 급성당뇨로 실직, 관리비 및 임대료 450만원과 임대 아파트 재계약 보증금 15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퇴거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가 특별지원 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도는 어린이재단 등 민간단체로부터도 500만원의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줬다.

91세의 B씨는 아들이 가출한 상태에서 아파트 관리비 280만원을 제때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홀몸 노인 일상생활 돌봄 서비스 대상으로 등록하고, 안부확인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생활고로 빚어진 지난 4월 충북 증평군 모녀 사망 사건을 계기로 같은 달부터 2개월간 도내 아파트 거주 위기 가구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긴급복지지원 대상자 등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하고도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찾아내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조사대상은 도내 전 아파트 단지의 최근 1년간 3개월 이상 관리비를 연체한 세대, 가스·수도·전기 사용량이 거의 없거나 검침 결과가 '0'인 세대 등 이었다.

라호익 도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위기 가구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이들을 수시로 발굴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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