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 깜짝선발' NC 김재균 "더 준비해서 선발로 뛰고 싶어"

입력 2018-07-08 17:50
'99년생 깜짝선발' NC 김재균 "더 준비해서 선발로 뛰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짧은 시간이었지만 NC 다이노스 마운드 미래에 희망을 던진 2018신인 좌완 투수 김재균(19)이 "조금 더 준비해서 앞으로 계속 선발로 뛰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재균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생애 첫 선발 등판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8신인 2차 4라운드로 NC에 입단한 김재균은 동갑내기 포수 김형준과 호흡을 맞춰 2⅔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2 동점 상황에서 3이닝을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박병호, 마이클 초이스, 김민성을 각각 삼진,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잡아 눈길을 끌었다.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재균은 "프로에서 선발 기회를 빨리 잡게 돼서 전날에는 긴장했다. 등판 당일은 재밌게 경기할 수 있을 같아서 기대감이 더 컸다"며 설렘으로 가득했던 데뷔전을 떠올렸다.

그는 "하지만 경기 중에는 힘이 많이 들어가서 제구가 안 됐다. 나의 100%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아직 제구가 완벽히 잡히지 않았는데, 변화구 구종도 늘리고 조금 더 준비해서 앞으로 계속 선발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재균과 김형준에게 과감히 선발 기회를 준 유영준 NC 감독대행은 "어린 친구들이라 크게 기대는 안 했다. 무난하게 해줬으면 했는데, 아직은 체력적으로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대행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김재균의 등을 만져보니 완전히 다 젖었더라. 땀으로 뒤범벅이었다"며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 큰 경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공 하나하나에 혼을 다해 던졌는데 원래 김재균의 스타일이 그렇다.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대행은 8일 1군 엔트리에서 김재균을 말소했다. 그러나 "선수단과 계속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는 못할 것 같고 중간 투수로 나올 것이다. 체력적으로 아직 어리다"며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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