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허가…국산 30호

입력 2018-07-06 10:17
CJ헬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허가…국산 30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CJ헬스케어는 흔히 역류성 식도염으로 부르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0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고 6일 밝혔다.

CJ헬스케어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자체 개발 신약이다.

앞서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097950] 의약품 사업을 맡아 2003년 CJ제일제당 소속으로 농구균예방백신 신약 '슈도박신주'를 국산 신약 7호로 허가받았으나 시장성 문제로 출시하지 못한 바 있다. 이후 CJ제일제당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후 현재는 한국콜마[161890]에 인수된 상태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케이캡정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다.

특히 P-CAB 계열 약물로는 세계 최초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식도의 점막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모두 쓸 수 있도록 허가받은 제품이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를 장점으로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야간 위산 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게 확인돼 새벽에 위산 역류에 따른 가슴 통증 및 수면장애 현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스케어는 이러한 케이캡의 장점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사에 약 1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후 현지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케이캡은 CJ헬스케어가 30년간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선보이는 대한민국의 30번째 국내 개발 신약"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위에 머물거나 내려가지 않고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명치 끝 부분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천700억원, 글로벌 시장은 2014년 기준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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