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11개월 만에 최저…홍콩 주가 3% 급락
무역 갈등에 위안화 하락 겹쳐 아시아 증시 약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발 무역 갈등에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는 3일 오전 한때 3% 낙폭을 보이며 흔들렸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께 전거래일보다 3.04%나 급락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우량주 중심의 CSI300 지수가 1.13% 하락했고, 상하이 종합 지수는 0.74%, 선전 종합 지수는 0.85% 떨어졌다.
일본 증시도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닛케이 225 지수는 0.23%, 토픽스 지수는 0.09% 내렸다.
이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나날이 확산하고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환율은 역내 거래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달러당 6.7위안을 넘어선 데 이어 11시 15분 현재 6.72위안을 위협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6.7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9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역외 거래에서도 10시 27분 이후 6.7위안을 웃돌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6497위안으로 고시해 전날보다 0.51% 올렸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 가치가 내렸다는 뜻이다.
전날에도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가 2.52%,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2.21% 하락 마감하며 2%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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