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태풍 '쁘라삐룬' 북상 대비 태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재해취약지역 안전관리 등 사전대비에 집중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이 7월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데다 30일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465곳과 재해 취약시설 863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배수펌프장 가동상태를 특별점검할 계획이다.
또 호우·태풍에 대비해 '경남도 재난대응본부'를 운영해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태풍 대비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해 태풍 예상 진로에 따른 기관·상황별 조치사항과 대처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도는 이번 주말에 시·군별로 행정지도담당관을 파견해 도내 피해 상황을 직접 챙기도록 조처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 경남 남부와 해안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시·군 재난관리부서는 비상근무와 상황관리 등 철저한 대비로 인명·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 26∼28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민들도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 바다와 해안가는 위험하므로 출입을 삼가고 선박은 안전지대로 인양해 결박해야 한다"며 "라디오와 TV 등 언론에서 발표하는 재난방송을 청취해 태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3∼5월 여름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 취약시설 1천328곳을 점검했다. 최근에는 김경수 지사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주요 사업장과 공사장 등 1천302곳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특별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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