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합간접세 도입, 한국기업에 새 사업 기회 될 것"

입력 2018-06-28 09:30
수정 2018-06-28 11:42
"인도 통합간접세 도입, 한국기업에 새 사업 기회 될 것"



전경련-법무법인 화우 '인도 시장 개척 포럼' 열어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신시장 개척 포럼-인도를 가다'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다음 달 초 우리 정부 고위인사의 인도 방문과 최근 인도의 주요 법제도 변동을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인도는 막대한 시장 규모에 최근 세제 개편과 유통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잇따르며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은 박정수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모디 정부가 2017년 세제 개혁의 일환으로 통합간접세(Goods and Services Tax) 제도를 도입했는데 그 결과 앞으로 인도 내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간접세 제도는 모든 주(州)에 동일한 상품·서비스 세율을 적용하고, 각종 간접세를 통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인도는 지금까지는 주마다 상이한 세율이 부과되고 유통 절차도 복잡해 그동안 단일시장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다.

박 변호사는 "통합간접세를 도입함에 따라 주를 넘나드는 상품의 이동이 용이해지고, 이로 인해 인도 내 물류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등 다른 사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또 유통 규제를 완화해 앞으로 가구 브랜드 '이케아'와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등을 인도 현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인도 정부는 단일브랜드 소매유통업의 외국인 투자를 최대 49%로 제한했으나 구매 원자재의 30% 이상을 인도에서 구매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지분 투자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또 정부 승인 없이 매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이성범 변호사는 이 같은 외국인 지분투자 제한 철폐로 "소매유통업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인도의 통합간접세 시행은 단순 세제 개혁이 아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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