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 차량 훔쳐 운전한 지적장애 40대 검거(종합)

입력 2018-06-27 13:53
수정 2018-06-27 14:18
119구조대 차량 훔쳐 운전한 지적장애 40대 검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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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전면허 소지자로 확인…범행 동기 횡설수설"

(의왕=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경기 의왕경찰서는 27일 119구조대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절도 등)로 황 모(45·지적장애 2급)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사우나 앞에 주차된 수원소방서 구조대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GPS 추적으로 뒤쫓은 끝에 오전 10시 20분께 의왕시 고천동에서 황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황 씨가 사건 발생 장소에서 검거 장소까지 약 12㎞를 운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씨는 운전면허를 소지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조대 차량을 몬 구조대원은 자살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사고 현장으로 차량을 더 진입시키기 어려워지자 차 안에 키를 두고 주차해놓았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황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왕시 내 도로에서 황 씨를 발견, 수 킬로미터를 추격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범행 당시 황 씨는 구조대원 복장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자살의심자는 부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구조대는 소방서로 복귀했다"라며 "구조대 차량은 되찾았으며, 내·외부에 특이사항은 발견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황 씨의 보호자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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