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기상청장 "한국 기상청과 협력 통해 황사 감시"
(울란바토르=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승욱 기자 = "황사는 몽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편서풍을 타고 한국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상탑 구축은 양국 모두한테 도움이 됩니다."
엥흐툽신 몽골 기상청장이 지난 19일 울란바토르에서 한국 기상청 일부 출입기자를 만나 한국 기상청과의 협력 사업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엥흐툽신 청장은 "2003년 한국을 처음 방문해 공식 협력을 요청했다"며 "당시 몽골 경제가 어려워 기상 관측은 물론이고 방대한 기수 자료를 보관하는 일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상청과 협력을 통해 자동으로 기상 관측 자료를 얻을 수 있는 AWS를 구축하고 수치 예보 시스템도 갖췄다"며 "특히 황사 감시 기상탑 구축은 양국 모두에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몽골은 지구온난화로 사막의 면적이 넓어지고 있으며 봄에는 가뭄, 여름에는 산사태, 겨울에는 한파와 폭설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몽골 지역의 기상 재해를 줄이기 위해 양국 기상청은 2004년부터 기상 관측과 수치 예보 관련 협력을 해오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몽골 전역에 지난해까지 11대의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을 설치했고 앞으로 21대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기상청이 2004년부터 몽골에서 진행 중인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은 7개 분야, 총 57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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