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수위 "인천발 KTX 개통, 3년 늦어질 듯"(종합)

입력 2018-06-26 16:46
수정 2018-06-26 19:35
박남춘 인수위 "인천발 KTX 개통, 3년 늦어질 듯"(종합)



"2021년 개통 어렵다고 국토부 확인…2024년 개통 가능"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발 KTX 개통 가능 시점이 2021년에서 2024년으로 3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는 26일 브리핑에서 "선거 기간 중 2021년 개통으로 알려졌던 KTX 송도∼어천 구간이 2020년 하반기 착공해 빨라야 2024년에나 개통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준비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결과, 인천발 KTX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평택∼오송 병목현상이 심해 복복선 확대를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준비 중"이라며 "2021년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당시 사업 기간을 '2016∼2021년'으로 적시함으로써 개통 목표연도를 2021년로 설정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제시한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준비위 관계자는 "전임 시장의 역점사업을 흠집 내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시민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 시민 편의를 고려해 개통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선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선 간 연결선 6.24㎞ 구간은 상·하 단선으로 신설하고, 수인선 송도역∼어천역 간 34.9㎞는 신호개량을 한다.

준비위는 이밖에 인천시의 현재 재정상황을 밝히고, 박 당선인이 이끌게 될 민선7기 시정 운영계획도 공개했다.

준비위는 인천시 부채가 현재 10조613억원에 이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회계 이관 토지 대금 등 '잠재적 부채'는 4조9천55억원이라고 밝혔다.

민선6기 인천시의 일반회계 세입 증가분은 4조4천491억원으로 이 중 1조7천억원(38%)을 부채 감축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민선7기 분야별 역점 시책으로 시민사회와 협치 시정 추진, 원도심 재생과 투자 유치,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 주민자치제도 혁신, 공직사회 깨끗한 행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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