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통신선 완전복원 논의 남북군사실무회담 25일 개최(종합)
서해지구 남측 CIQ에서 개최…南조용근-北엄창남, 대표단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남북 군사 당국이 25일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한다.
국방부는 23일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14일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25일 오전 10시 서해지구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접촉은 남측이 지난 20일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대북전통문을 통해 접촉을 제의하고 북측이 이에 호응함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남측에서는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과 통신 전문가를 포함한 유관부처 실무 담당관이 참가하고,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관련 실무급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대령급 남북 군사회담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회담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 위한 실무적 업무 진행절차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구가 필요한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통신선, 그리고 해군의 평택 2함대와 북한군의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이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올해 1월 9일 복원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동해지구 통신선은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돼 새로 개설해야 한다.
또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으로 교신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6월 2차 장성급회담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남북 함정 간에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교신하기로 합의한 이후 남북 함정 간 교신이 간헐적으로 이뤄지지만, 북측은 주로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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