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에 연비향상용품 판매 최대 2배↑

입력 2018-06-21 06:20
기름값 고공행진에 연비향상용품 판매 최대 2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기름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자동차 유지비 절약을 위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셀프 관리'에 나서는 이들이 늘었다.

21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18일∼6월 17일)간 엔진 수명을 연장해 출력을 높여주는 연비 향상 용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71%)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자동차의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변속기 오일(135%)과 엔진 내 부품 간의 마찰을 줄여주는 엔진오일(15%) 판매도 늘었다.

세차도 직접 해결하는 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앞유리를 닦을 때 사용하는 워셔액(161%)과 자동차 흠집을 제거하거나 광택을 내주는 컴파운드(129%) 판매가 급증했다.

스티커·녹 제거제(57%)와 가죽클리너·보호제(23%)도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배터리부속품(85%)과 DIY 정비용품(26%), 차량용 공구(25%)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된 가격에 기름을 주유할 수 있는 모바일주유권 판매는 이 기간 144% 치솟았다.

기름값은 지난 4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ℓ당 1천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00원까지 기록했다.

옥션 관계자는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먼 길을 나서는 원정 주유를 할 만큼 기름값을 아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기름값 외에도 정비, 세차 등 차량 유지비를 절약하기 위해 관련 용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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