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 청주대 올해 탈피 '청신호'

입력 2018-06-20 11:36
3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 청주대 올해 탈피 '청신호'

충북도립대와 예비 자율개선대학 선정돼…8월 최종 결과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3년 연속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던 청주대가 올해 그 오명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가(假)결과(잠정결과)에 따르면 청주대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은 대학 평가에서 상위 64%에 해당하며 대학 스스로 구조 조정을 하게 된다.

재정 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2단계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3년간 잇따라 D등급 이하를 받았던 청주대는 이번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학과 구조 개혁,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 선언이 평가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8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5년 1주기 평가에서 '부실 대학' 오명을 썼던 충북도립대도 이번 교육부 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됐다.

충북도립대 관계자는 "재정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지 않아 부실대학 이미지를 벗어나게 돼 다행"이라며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충주 건국대(글로컬), 세명대, 대원대, 한국교통대도 '2단계 평가 해당 없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대상은 일반대 187곳(산업대 2곳 포함)과 전문대 136곳 등 323곳이다.

교육여건과 운영의 건전성 등 대학이 갖춰야 할 기본요소를 평가한 결과 1단계에서는 일반대 187곳 가운데 120곳, 전문대 136곳 가운데 87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각각 평가 대상의 64% 수준이다.

자율개선대학들은 정원 감축 권고 없이 2019년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목적성 재정지원과 달리 지원금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 가운데 일반대 40곳과 전문대 46곳은 다음 달 2단계 진단을 받는다.

이들 대학은 1∼2단계 결과를 합해 권역 구분 없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유형Ⅰ·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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