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시설 나 몰라라…비산먼지 배출 공사장 14곳 적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부산에서 방진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비산먼지를 배출한 건설현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4월과 5월 대형 건설공사장과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환경오염행위를 조사한 결과 모두 14개소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장군 정관읍의 한 업체는 야적물질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적발됐으며 남구 대연동의 또 다른 업체는 방진막을 설치하지 않고 분사형 페인트칠을 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북구 화명동의 한 업체는 야적물질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고 공사 수송차량의 바퀴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적발됐다.
비산먼지는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먼지로 봄철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부산시는 상당수 공사현장 등에서 손쉽게 작업을 하기 위해 법령상 설치를 의무화하는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하다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앞으로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대규모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뿐 아니라 소규모 공사장과 불법 도장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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