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개막] ⑤ 16강 전진기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태극전사, 1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장단점이 확실한 곳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잔디에 적응해야
(레오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사전캠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담금질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해 최종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의 윤곽이 드러날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약 일주일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스웨덴전을 마친 뒤에도 베이스캠프에서 생활하다 경기 1~2일 전에 해당 도시로 이동, 경기를 치른 뒤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일정을 따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로 생활과 훈련에 적합한 도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보다 북쪽에 있지만, 해양성 기후를 보여 평균 기온은 오히려 더 높다.
위치도 좋다.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니즈니노브고로드, 로스토프나도누, 카잔 등 세 곳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안팎이 걸려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대표팀 사용하는 숙소는 도시 외곽에 있는 뉴페터호프호텔이다.
선수들은 1인 1실을 사용해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충분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훈련은 차량으로 15~20분 떨어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이스캠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 의약품, 의류 등 소모품으로 구성된 약 1톤가량의 짐을 이미 상트페테르부르크 뉴페테호프호텔로 먼저 보냈다.
아울러 조리장을 포함한 수 명이 협회 직원은 지난 10일 준비를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들어갔다.
협회는 대표팀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각종 생활용품과 의료기기 등 총 4톤 분량의 짐을 꾸렸다.
선수들은 훈련과 현지 적응에만 신경 쓰면 된다.
태극전사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숙제는 잔디 적응이다.
러시아월드컵 12개 경기장은 천연잔디 그라운드에 인조잔디 섬유 보강제를 투입한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렸는데, 이는 천연잔디보다 그라운드 표면이 균일해 볼 반발력이 적다.
대표팀 대다수 선수는 하이브리드 잔디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웨덴전까지 완벽하게 새로운 잔디에 적응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숙제가 있다. '백야'(白夜) 문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월드컵이 열리는 11개 도시 중 위도가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밤 11시 이후에 해가 지고 새벽 4시를 전후해 해가 뜬다.
대다수 선수가 경험해 보지 못한 문제라, 자칫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러 종류의 암막 커튼을 준비해 백야 문제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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